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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후기

「어떤 개발자가 살아남는가」 독서 후기

  • 1장. AI의 시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 2장. 알고리즘 vs 데이터 그리고 창조력 코드
  • 3장. 누가(Subject) 무엇을(Object) 어떻게(Project) 해야 하는가
  • 4장. 지속적인 개선 - Upgradable Software
  • 5장. 팀워크 - 함께 만드는 소프트웨어


위 모든 챕터를 독서한 후기를 블로그에 후기로 정리까지 해보려한다.

짧게 요약하자면 정보의 홍수와 더불어 AI로 인하여 산업의 형태가 바뀌는 이 시점에 어떻게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굉장히…인문학적인 내용으로 가득 찬 서적이었다.

아쉬운 점 중 하나는 OpenAI사의 ChatGPT 발표일은 2022년 11월 30일이고 이 책의 출판일은 2022년 3월 30일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나오지 못할 책이었지 않았을까??


1장. AI의 시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진보하는 AI / 인공지능 기술과 개발자의 미래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특이점”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특이점이란 폭발적으로 AI의 지능이 증가하는 지점을 의미한다. 이것은 AI가 자신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똑똑한 AI를 만들어 내는 순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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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발자가 살아남는가" 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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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출판되고나서 불과 1~2년만에 스스로 학습하는 AI들이 등장하고 있다.
저자가 언급한 그 특이점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 이시점에 이미 등장하고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AI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빠르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주제가 “AI를 경계하고 배척해야한다.” 는 아니다.)

불과 단돈 10$로 일 잘하는 수행비서를 누구나 둘 수 있는 세상이 왔다 생각한다.
즉, 수행비서를 경계하기 보다는 이 특이점을 받아들여 어떻게 활용하여 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2장. 알고리즘 vs 데이터 그리고 창조력 코드


이 챕터의 주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데이터가 알고리즘보다 중요하다."

수많은 공식이 중첩된 논리적 판단보다는 데이터베이스의 경험을 참조로 하는 개연적 판단이 주가 된 것이라 말하는 바이다.

이를 역설적으로 해석해보면, AI의 한계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AI는 “과거에 그리했으니 미래에도 대체로 그럴 것이다” 라고 판단하고 학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처음”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발전해온 문명을 이룬 생명체는 아직 지구에는 인간뿐이라는게 그 증거이지 않을까?



이 책에서도 창조의 세가지 경로를 “탐색”, “융합” 그리고 “변혁”이라 설명한다.
자세한 설명은 책을 읽어보는 편이 좋아보이고, 주장하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수많은 연산을 통해 탐색에 의한 창조는 앞으로 AI에게 맡기고, 지식과 경험의 축적 그리고 사색을 통하여 창조성을 발휘하는 일을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 말한다.



3장. 누가(Subject) 무엇을(Object) 어떻게(Project) 해야 하는가


3장부터는 인문학적인 이야기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만들어야하는가?” 라는 개발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이번 챕터에는 재밌는 구문이 있어서 가져와보았다.

"내가 해야 해 증후군"

보통 고참이고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들에게 나오는 증후군이라 설명한다.

책을 읽으며 회사 내의 특정인물들이 떠올라 토론시간에 언급해보니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


물론 실력있는 개발자가 진짜 겪는 증후군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조직 차원의 개선이 꼭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져다가 내것을 더 많이 만드는 뜻을 가진 경제 용어를 빗댄 레버리지 전략 또한 와닿았다. (실제로 요즘 우리팀의 고민 중 하나는 자동화이다.)



4장. 지속적인 개선 - Upgradable Software


한달간 읽었던 책들 모두 목 놓아 말하는 공통된 점은 다음과 같다.

“완벽한 프로그램은 없다.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완성도를 높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로인해 개발론 또한 완벽함을 처음부터 추구하는 폭포수(Waterfall) 방법론 보다는 그때 그때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애자일(Agile) 방법론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생각한다.

이 챕터 또한 공통된 이야기를 하기에 빠르게 읽고 넘어갔다.
사실 어떤 개발서적을 보아도 이 주제는 매일 나온다. 😆



5장. 팀워크 - 함께 만드는 소프트웨어


이번 챕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건 페이스북이 어떻게 주류에 올랐는지에 대한 히스토리였다.

안정화된 플랫폼의 중요성을 꼽으며 소프트웨어 본질에 집중해야한다 설명한다.

“타사 서비스들이 광고와 수익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고민할 때, 페이스북은 성능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민을 했다. SNS는 점점 대중화되면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이었고, 페이스북의 주된 고민은 늘어나는 트래픽을 어떻게 견디는 것이었다.”

사실 서비스가 어느정도 성장했다면 수익화를 어떻게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일텐데, 안정적인 서비스가 늘 1순위 고민이었다라는 점이 참 대단하다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무술을 익힌자보다 한 가지 동작을 1만 번 반복해 연습해온 상대가 더 두렵다.”라 말한 이소룡의 말이 떠 올랐다.



또한, 이번 챕터는 저번에 읽었던 「오늘도 개발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서적 처럼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꼽으며 아래와 같은 사례를 예시로 든다.


"제 쪽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요?"

"(그건 모르겠고) 제 쪽에서는 문제가 있는데요?"


글만 봐도 머리가 지끈 아파온다. 😭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지 않게 “소통의 배려”에 대해서 강조한다.

외부로 나가는 소통은 보다 더 명료하게 하고, 외부로 받는 소통에 있어서는 최대한의 융통성과 관용을 보이게끔 노력하자.



🤔 Understanding

  • 참.. 출판 시기가 계속 걸리는 책이었다.

    과연 ChatGPT 이후엔 저자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 또한 궁금하다.

  • 인문학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1,2장은 읽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말하는 주제는 공감이 갔다.

    언젠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은 해보았다. 다만, 코드는 AI가 써내려가더라도 그 코드 조각물들을 쌓아 올리는 창조의 영역은 인간만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아직까진 생각한다.

    그러면 직업명이 “빌더(??)”로 바뀌려나.. 아직은 모르겠다.

  • 여담으로 이 책 마지막 챕터인 5장의 사잇글인 “넷플릭스의 철학: 규칙 없음! 단, 솔직하게!”가 아주 감명깊게 와닿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책을 모두 읽었다라는 희열감에 와닿았을 수도 있겠다..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책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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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팀에서 진행하는 독서 토론은 팀원들 모두 순서대로 도서를 추천해서 읽고 난 후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격주로 갖고있다.

    내 순번이 오면 해당 도서를 신청해서 같이 읽어 볼 생각이다. 👀